방어기제 2 - 상환, 행동화, 신체화, 상징화, 해리, 격리, 반동형성, 대치, 취소, 분열

방어기제 2

 

목  차

 

11. 상환

12. 행동화

13. 신체화

14. 상징화

15. 해리

16. 격리/고립

17. 반동형성

18. 대치/치환

19. 취소

20. 분열

 

 

어제 올린 방어기제 1에 이어 이번엔 다른 방어기제 10개의 개념과 예시를 포스팅한다.

여기서 알아볼 방어기제들 역시 단어도 어렵고 개념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것들이 몇 개가 있는데

상환과 취소가 그렇고 해리와 격리가 특히 그런 것 같다.

그 미묘한 차이를 최대한 알기 쉬운 예시를 통해 포스팅했으니

정신분석학의 방어기제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1. 상환 - "나 노벨, 다이너마이트와 평화상의 아버지."

 

- 무의식에 있는 죄책감으로 인한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종의 배상행위를 하거나 공연히 사서 고생하는 것 같은 행동을 의미

 

예> 과거 범죄 행위로 벌을 받았던 사람이 종교적 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자신이 평생 모은 돈을 사회에 기부하는 경우

 

12. 행동화 - "저거 안 사주면 여기서 꼼짝도 안 할거야."

 

- 무의식적 욕구나 충동이 즉각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내적 갈등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욕구나 충동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기제

 

예> 아이가 배고프면 칭얼대는 경우

 

13. 신체화 - "내일 있을 시험 생각하니까 벌써 배가 아프다."

 

- 의식적으로 표출하지 못한 심리적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을 통해 표출되는 것

 

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경우

분노나 우울을 너무 참기만 해서 화병이 생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나 소화불량을 느끼는 경우

 

 14. 상징화 - “배가 너무 고프니까 저 달이 호빵처럼 보인다.”

 

- 특정한 어떤 감정이나 대상, 또는 생각이 일정한 상징으로 표현되는 것

 

예> 목이 너무 마른 사람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보는 경우

심한 허기를 느끼는 사람에게 보이는 모든 것들이 음식처럼 느껴지는 경우

 

15. 해리 - "지킬 박사와 하이드"

 

- 괴로움이나 갈등상태에 놓인 인격의 일부를 다른 부분과 분리하는 것으로,

감정적인 고통을 주는 인격의 한 부분이 해리에 의해 없어지고 개인의 통제를 벗어나

정상적인 의식과 분리되어 독립적인 인격으로 작동

- 일시적으로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표출하는 감정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포함 

 

예> 오랫동안 학대를 받아온 사람이 피해 상황을 이야기할 때

마치 남의 일처럼 묘사하는 경우

 

16. 격리/고립 -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추상은의 짜장면 

 

-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분리하여 기억은 의식 세계로,

감정은 무의식 세계로 격리시키는 방어기제

- 보통 안 좋은 기억은 안 좋은 감정과 함께 하는데 그 안 좋은 감정만 없앤다면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기억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으므로 감정만 분리하여 억누르는 것

 

예> 남편과 심하게 싸운 아내가 남편과 싸운 일은 기억하지만

싸울 때 느꼈던 극도로 증오하는 감정은 무의식 세계로 격리시킨 상태로

혹시나 무의식적으로 남편을 해하려 하거나 생명에 위협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강박적으로 확인을 반복하는 경우

 

17. 반동형성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 무의식적 소망이나 충동을 본래의 의도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바꾸거나

죄의식을 본래의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

 

예> 정말 마주하기도 싫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표출하면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본인이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친근하게 대하는 경우

 

18. 대치/치환 - “꿩 대신 닭”

 

- 자신의 목표 대신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에너지를 쏟는 방어 기제로

용인될 수 없는 욕구나 충동 에너지를 원래의 목표에서 대체 목표로 전환하여

긴장을 해소하는 것

 

예>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선생님이나

친한 친구의 부모님에게 강한 애착을 형성하는 경우

 

 19. 취소/철회 (Undoing) - “병 주고 약 주고”

 

-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 (상상 속의 행동 포함)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었다고 느낄 때,

그 피해적 행동을 중지하고 다시 원상복구 시키려는 일종의 속죄 행위로

무의식적인 죄책감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피해자에게

'직접 배상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상환과는 차이가 있음

 

예> 폭행을 가하고 피해자에게 약을 사주거나 선물을 주는 경우

 

20. 분열 - "철수는 착하고 좋은데 영희는 못되고 나빴어."

 

- 자신과 대상을 온전한 개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어 파악하려는 성향으로

특히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상화와 평가절하가 극단적이고 반복적이며

임상적으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보이는 가장 큰 특징

 

예> 어머니는 천사인데 아버지는 악마라고 생각하는 경우

자신한테 약간의 실수만 해도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고 금방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