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 1 - 억압, 부정, 합리화, 투사, 퇴행, 주지화, 전치, 동일시, 보상, 승화

방어기제

 

목 차

 

1. 억압/억제

2. 부정/부인

3. 합리화

4. 투사

5. 퇴행

6. 주지화

7. 전치/전위

8. 동일시

9. 보상

10. 승화

 

 

프로이트 하면 정신분석학이고 그 이론에서 아마 가장 와닿는 부분이 바로 이 방어기제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각 방어기제가 무엇을 설명하는지 잘 살펴보면 이해는 쉽게 되지만 그 개념들을 대표하는 표현들이

너무 어려워서 (예를 들면 주지화나 전위 같이 거의 쓸 일이 없는 단어들)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개의 대표적인 방어기제 중에서 10가지의 개념과 실생활에서의 예시까지 들어보려고 한다.

 

방어기제란?

 

- 불안은 세 가지 자아 간의 갈등으로 끊임없이 생기는데,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와

완벽함을 추구하는 '초자아'와의 갈등을 '자아'가 중재자가 되어 중간에서 이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함

 

- 그러나 이러한 불안이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통제될 수 없을 때,

붕괴의 위기에 처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 수단이 방어기제

 

-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원하지 않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므로 

인간은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

 

- 이러한 행위는 병적인 것이 아닌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현실적 삶을 피하려는 삶의 양식이 될 수도 있음

 

- 방어 기제는 성격발달의 수준이나 불안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두 가지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는데

1. 방어 기제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킴

2. 방어 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

 

1. 억압/억제 - "딱 그 부분만 기억이 안 나."

 

- 불안에 대해 가장 보편적이고 일차적인 방어로 더 정교한 방어 기제의 수단이면서

불안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회피하는 기제

 

- 억압은 의식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기억이라, 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억눌러서

힘든 과거의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

 

예> 교통사고가 났는데 사고 당시 상황을 기억 못하는 경우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뻔 한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구조되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

 

- 억압과는 달리 억제는 기억하고 있으나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눌러버리는 것을 의미

긴장을 해소하기 위하여 자기의 감정이나 또는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원망 등을 억제시켜

의식의 세계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노력을 의미하며,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기제로

이러한 억제가 바탕이 된 극단적인 경우가 억압

 

예> 어린 시절 부모에게 당한 학대로 분노와 원망하는 감정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 

 

2. 부인/부정 -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건 거짓이야."

 

- 가장 원시적인 방어 기제로 의식화가 되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위협적인 현실이나 생각,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피해보려는 노력을 의미

 

예>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서 계속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든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는 경우

 

3. 합리화 - "괜찮아. 나도 사실은 원하지 않았어."

 

- 실망을 주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그럴듯한 구실을 붙여서 상처입은 자아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설명하여 빠져나갈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내는 방어 기제

 

예> 면접 시험에 탈락하고 "붙었어도 원래 저 회사는 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는 경우

 

 4. 투사 - "나는 쟤 싫어. 쟤도 날 싫어하거든." 

 

- 자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느낌, 생각, 충동 등을 다른 사람의 특성으로 돌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심리적 속성이 타인이나 외부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예> 자신이 화가 나 있는 것은 의식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언행을 해놓고 상대방이 먼저 화를 냈다고 생각하는 경우

또한 자녀가 잘못을 했는데 본인이 어렸을 때 똑같이 혼난 기억이 떠올라 자녀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하는 경우도 해당

 

5. 퇴행 - "다 큰 애가 갑자기 아기가 됐네?"

 

비교적 단순한 초기의 발달단계로 이미 성장하여 그 성장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예상될 때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꼈던 과거의 단계로 되돌아가 그 상태에 안주하여 불안을 잊어보려고 하는 방어수단

 

예> 동생이 생긴 아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응석을 부리거나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 갑자기 못 가리는 경우

 

6. 주지화 - "내가 시한부라구요? 사후세계가 있을까요? 삶과 죽음이란 뭘까요?"

 

- 불안이나 고통스러운 감정과 충동을 누르기 위해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감정을 빼버리고

이성적 요소에만 집중하는 방법으로 생각에서 감정을 분리하거나 종교나 문학 등의 지적 활동에 몰입하여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감정을 회피 

 

예> 심리 상담을 하는데 본인의 감정이나 경험을 표현하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경우

 

7. 전치/전위 - "기분 나빠. 네가 대신 맞아라."

 

- 성적 충동이나 공격성 충동을 보다 수용 가능하거나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옮기는 것으로

현재의 감정을 보다 안전하게 표출하여 위협적인 대상을 직접 대하지 않고 피하려는 기제

 

예> 엄마한테 혼나고 괜히 방에 있던 동생한테 가서 화풀이하는 경우

 

8. 동일시 - "짐이 바로 미륵이니라."

 

-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특성이 마치 자신의

한 부분으로 흡수되는 것을 의미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해결은 같은 성의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이러한 동일시 과정을 통해서 초자아가 형성

 

예> 유명 가수를 형으로 둔 동생이 자신도 유명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

 

9. 보상 - "작은 고추가 맵다고 난 보이는 것과는 달라."

-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해 다른 장점을 강조하거나 발휘하여 마침내 인정받는 것으로

보상받으려는 기제

 

예> 어렸을 때 왜소한 체격 때문에 놀림 받던 아이가 복싱 선수가 되어 더 이상 놀림감이 아니라

선수로 인정을 받는 경우 

 

10. 승화 - "누군가를 때리고 싶으면 합법적으로 해보는건 어때?"

 

-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근본적인 충동이나 성향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생각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기제

충동의 표현을 억제하려 하지 않고 충동의 목적이나 대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충동을

유일하게 건전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루는 기제

 

예> 자신의 공격적인 충동을 격투 경기를 통하여 발산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경우